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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철원]한탄강 상류 대형 양계장 조성 주민 반발

◇양계장.자료사진.강원일보DB.

철원 강회동 인근에 추진

환경오염·생활불편 우려

허가취소 건의·반대운동

군 “반발 커 충분히 검토”

【철원】철원 동송읍 오덕3리 강회동 주민 200여명이 마을 인근에 들어서는 대형 양계장 조성 계획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18일 주민들에 따르면 한탄강 상류변 마을인 강회동 인근에 A씨가 3,330㎡ 규모의 육계용 양계장 5동을 신축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철원군의 허가 및 관할 부대의 군부동의를 얻는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은 양계장이 조성되는 자리가 동송읍 주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올해 조성되는 1만6,000㎡ 규모의 정수장에서 120m 거리에 위치해 있을 뿐더러 악취와 함께 생활불편, 재산권 침해 등이 우려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 인근에 대형 양계장 조성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 6개를 거는 한편 지난 14일 철원군청을 방문, 이현종 군수에게 양계장 허가를 취소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지역 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양계장 조성사업이 무산될 때까지 반대운동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최우범 오덕3리장은 “대형 양계장이 마을에 들어오면 아무리 완벽한 오염방지시설을 갖춘다 하더라도 각종 환경오염과 재산권 침해 등의 피해를 피할 수 없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양계장 신축허가를 신청할 경우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허가해 주지 않을 수 없으나 주민 반발이 큰 만큼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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