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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더는 못 참아” 따돌림·군기잡기 폭로 잇따라

`미투 운동' 확산 영향 도내 대학가 각종 적폐 수면 위로

◇기합.사진 출처=연합뉴스.

국립대 커뮤니티서 공론화

100여개 댓글 달리며 논란

“2차 피해 방지 대책 시급”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되면서 성폭력, 군기잡기, 집단따돌림 등 그동안 가라앉아 있던 대학가의 각종 적폐도 함께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도내 한 국립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각종 성추행 사실부터 대학 내 군기잡기 실태에 이어 이번에 집단따돌림 폭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 게시자는 'A학과 16학번의 집단따돌림을 공론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해말 종강 술자리에서 11명의 학생이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며 욕설을 한 영상을 SNS에 게시하고 조롱하는 댓글을 달았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게시자는 “경찰에 고소도 하고, 가해자들에게 공개사과도 요구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더 이상의 따돌림이 생기지 않도록 큰 목소리를 낼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글에 현재 11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논란이 일고 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미투운동'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해묵은 우리사회의 다양한 적폐가 드러나고 있다”며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가 2차 피해를 겪지 않도록 법적·사회적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hyu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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