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

◇26일 정선 알파인경기장의 눈이 녹으며 생긴 흙탕물이 경기장 하류에 위치한 저류지로 쏟아져 내리고 있다. 또 땅속에서 물이 솟는 용천 현상이 발생, 슬로프 인근 법면은 새로운 물길까지 나며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로워 보인다.

눈 녹으며 흙탕물 쏟아지고
땅 속서 물 솟는 용천현상도
산림청장 “재해예방 추진”
산림복원 의지도 재차 밝혀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정선 알파인경기장이 대규모 산사태 위험에 노출돼 있다.

26일 찾은 정선군 북평면 가리왕산의 알파인경기장은 슬로프 눈이 녹으며 생긴 흙탕물이 경기장 하류에 위치한 저류지로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땅속에서 물이 솟는 용천 현상이 발생, 슬로프 인근 법면은 새로운 물길까지 나며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이날 알파인경기장의 안전 실태 점검을 위해 현장을 찾은 김재현 산림청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안전진단을 실시해 5월15일 이전에 재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복원보다는 재해예방시설 설치가 우선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동행한 전문가들도 상층부에 토석이 발생하고 슬로프 곳곳에 산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땅 밀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밀조사를 통한 안전예방 시설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안동대 정교철 교수는 “40도 이상의 급경사지가 많은데다 슬로프를 조성하며 성토하거나 기존의 물길을 인위적으로 막은 부분에서 토사 유출의 위험이 높다. 이대로 방치하면 하류지역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산림청은 이에 따라 도와 협의해 정선 알파인경기장의 재해예방시설 설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알파인경기장 조성에는 2,034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복원에만 1,0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설 유지냐, 북원이냐 기로에 서 있는 알파인경기장과 관련해 김 청장은 “복원을 전제로 국유림 전용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 전제가 바뀌지 않은 한 산림청의 입장 또한 바뀐 것이 없다”며 복원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정선=이명우기자


Copyright ⓒ Kangwonilbo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