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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강풍에 무너져 내린 속초 모 해양호텔 건물 전면 외벽 타일.

속초 강풍에 호텔 외벽 붕괴 사고 원인 놓고 공방전
관리단 “보수·교체 요구” … 시공사 “수용 의사 없어”


【속초】준공된 지 2년도 안 된 속초시 대포동의 한 분양형 호텔 벽체 타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사고 원인을 놓고 시공사와 관리단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15일 속초 모 해양호텔 관리단에 따르면 지난 10일 호텔 현관 우측 전면 외벽 마감 석재가 강풍에 15m 아래 인도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 건물 손상 및 호텔 영업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관리단은 이번 사고를 중대한 하자로 보고 시공사 측에 즉각적인 보수와 함께 동일하게 시공한 다른 쪽 외벽에 대해서도 안전성 진단 및 교체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시공사 측은 “사고 이후 건축부서장, 석재시공업체 등이 사고 원인 확인에 나섰지만 특이사항이 없었다”며 “천재지변을 마치 시공사의 귀책 사유로 생각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관리단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관리단의 한 관계자는 “외벽 타일이 떨어진 10일 오후 7시30분부터 밤 9시30분 사이 이 지역에는 초속 3.5~20m의 바람이 불었다”며 “이 정도 바람에도 견디지 못한다면 초속 50~60m의 바람을 동반하는 중대형 태풍이 닥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확인 결과 중국산 비규격 불량 세라믹 시멘트 압착 타일을 사용했고 타일에 사용한 접착제의 상태도 불량하며 석재와 철제 앵커를 스텐핀으로 걸어 주도록 돼 있었지만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해양호텔은 2016년 8월 지상 20층 556실 규모로 준공됐다. 분양 당시 보장을 약속한 배당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자 지난해 9월 객실을 분양받은 소유주들이 자본금을 출자해 직영 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변변한 카페 하나 없고 주차장도 200여대 수준에 불과한 데다 건물 곳곳에서 하자가 발견돼 운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고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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