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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외국인 환자 유치 1년새 반토막 `뚝' …사드 배치 둘러싼 갈등 직격탄

지난해 도내 1,110명 유치

전년 비해 절반 이상 줄어

중국인 전체의 30% 수준

루블화 가치하락도 영향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둘러싼 한·중 갈등 여파로 지난해 도내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이 2016년에 비해 절반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고객인 중국인 환자들의 발길이 뜸해졌기 때문이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치료 등을 목적으로 도내 의료기관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1,110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2,401명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고 2011년 이후 가장 적은 유치실적이다.

도내 의료기관들은 외국인환자 실적을 처음 집계한 2010년 567명을 유치한 이후 6년 만에 시장 규모가 5배가량 커졌다. 그러나 지난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한·중 외교 갈등의 여파가 큰 타격으로 작용했다.

2016년 도내에서는 456명의 중국인 환자를 유치했으나 지난해에는 290명으로 반 토막이 났다. 전국의 외국인 환자 역시 2016년 36만4,189명에서 지난해 32만1,574명으로 12% 감소했다. 중국인 환자의 경우 2016년 12만7,648명에서 지난해 9만9,837명으로 22%나 줄었다.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환자도 각각 21%, 16% 줄었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중앙아시아 환자들이 러시아로 향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환자는 1인당 199만원 정도의 진료비용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그동안 환율, 유가, 정치적 요인 등 다양한 외부적 요인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지난해 일시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며 “대중국 채널의 강화, 동남아시아의 한류문화 활용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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