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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때이른 더위에 미세먼지 `나쁨' … 반바지 입고 마스크 차림

◇강릉의 낮최고기온이 26.7도까지 오르며 무더위가 시작된 20일 경포해변에서 어린이들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춘천 미세먼지 134㎍/㎥ 치솟아

수도권 올해 첫 오존주의보 발령

20일 정선과 평창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등 때 이른 초여름 날씨에 미세먼지와 오존 농도까지 급상승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선 북평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30.5도, 평창 스키점프대는 30.3도를 기록하며 올 들어 처음으로 30도를 넘어섰다. 이날 오후 미세먼지 농도는 춘천 134㎍(마이크로그램)/㎥, 원주 123㎍/㎥까지 치솟으면서 대기질 상태도 '나쁨'을 기록했다.

고온과 고농도의 미세먼지로 인해 거리에는 반소매와 반바지를 입고 마스크를 한 시민들이 등장했다. 또 강한 햇볕으로 인해 이날 영서지역의 오존 농도는 '나쁨'을 기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9일과 20일 수도권과 경북·전남 일부지역에 올해 첫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해보다 11일 빠른 것이다.

오존은 강한 햇빛에 의해 생성된다. 대기권 안에서 만들어진 오존은 스모그의 형태로 눈과 호흡기에 해롭고 심해지면 두통과 가슴 압박, 호흡곤란, 기관지염 등을 일으킨다.

조남산 강원기상청 예보과장은 “이날 우리나라 상공에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바람이 잦아들고 강한 일사현상으로 기온이 크게 올랐다”며 “대기의 흐름이 약해지며 PM10(미세먼지) 농도도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최기영·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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