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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춘천]인도 점령한 가로수 정비 나서

후평동 신축아파트 인근 인도폭 확보키로

조합측 조합원 추가 부담액 부과 내부 반발 예상

【춘천】속보=신축 중인 춘천시 후평동 일성트루엘더퍼스트 단지 인근의 좁은 인도 폭(본보 17일자 9면 보도)이 6월 준공 전에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 조합원들이 비용을 추가 부담할 가능성이 높아 책임 논란과 함께 내부 반발이 예상된다.

공사 시행 주체인 후평제2아파트재건축조합(조합장:박상희)은 가로수로 인해 보행자 불편을 불러온 150여m 구간을 준공 전 재정비하겠다고 17일 밝혔다. 현재로서는 보도로서의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춘천시 건축과와 도로과, 교통과, 경관과 등 관련 부서 담당자들은 19일 현장 점검을 통해 세부 조치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문제는 정비 비용이다. 시에 따르면 단지 앞 차로 폭 20m는 관련 법상 줄이기는 어렵다. 이에 인도 폭 2~2.5m를 확보하려면 가로수를 제거 또는 이식해야만 준공 허가가 날 수 있다. 15~20그루로 예상되는 가로수 제거·이식 비용은 5,000만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조합 측은 이미 단지 앞 도로 확·포장 및 하수관로 개설 등의 비용으로 조합원당 380만~390만원씩의 추가 분담액을 부과해 일부 조합원의 반발을 사고 있다.

조합원 A씨는 “조합 측의 잘못으로 또 부담을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투명한 조합 운영을 위한 특별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합 관계자는 “지적도상의 경계와 실측한 경계가 차이가 나 인도 폭이 40㎝ 줄면서 벌어진 일”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조치해 준공 목표 시기를 맞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무헌기자 trustm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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