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양구

[양구]LPG배관망 4등급 보일러 설치 논란

내년까지 5천세대 공급… 주민 “열효율성 낮아” 반발

군 “효율성 측면 차이 없어… 비용부담 시 1등급 설치”

【양구】양구군 양구읍 LPG 배관망 구축사업이 시작된 가운데 각 가정에 4등급 보일러가 설치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양구군과 한국LPG배관망사업단은 국비 152억원, 도비 24억원, 군비 97억원, 자부담 31억원 등 총 304억여원을 들여 내년까지 5,000여세대에 LPG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최근 주민 공청회 등을 통해 한국LPG배관망사업단이 배관망 구축사업을 하면서 가구별로 4등급 보일러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반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 보일러 설비업자는 “4등급 보일러가 1등급에 비해 열 효율성이 30%가량 낮기 때문에 사용료가 더 많이 나오게 돼 있다”며 “난방비 절감 차원에서 이 사업이 시행되는 만큼 사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1등급 보일러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같은 실내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4등급 보일러가 1등급보다 30%가량 더 가동돼야 하기 때문에 고장률이 높아지고 수명도 짧아진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비 보조 조건이 4등급으로 전국이 동일하고 1등급은 응축수 발생의 문제가 있다”며 “열 효율성 측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추가 비용을 부담하면 1등급 설치가 가능하다”고 했다.

심은석기자 hsilver@kwnews.co.k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