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동해

[동해]발암물질 라돈 농도 전국 최고

◇지난해 춘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라돈 측정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사진 출처=연합뉴스.

전국 평균보다 3배 높아

흡연 이어 주요 폐암 원인

농도 저감 대책마련 시급

전문가 “환기 습관 필요”

【동해】대진침대 라돈매트리스가 전 국민을 공포에 빠트린 가운데 동해시가 전국에서 라돈 농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나 저감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립환경과학원의 2016년 겨울철 기준 전국 라돈 지도에 따르면 동해시가 275.6Bq(베크렐)/㎥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라돈 농도를 기록하고 있다.

삼척시도 243.2Bq/㎥로 나타났다. 도내의 경우 철원군(205.8Bq/㎥), 영월군(198.4Bq/㎥) 등 평균 149.7Bq/㎥을 기록, 동해와 삼척지역이 상대적으로 라돈 농도가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95.4Bq/㎥이었다. 실내공기질 관리법의 라돈 권고 기준은 다중이용시설은 148Bq/㎥, 공동주택은 200Bq/㎥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09년부터 전국라돈지도를 작성, 발표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주택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조사 대상 주택 수 또한 2012년 7,885곳, 2014년 6,648곳, 2016년 7,940곳으로 점차 확대해 보다 정확한 조사가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라돈은 미국 환경보호청이 흡연 다음으로 중요한 폐암의 원인으로 보고 인체 발암 물질로 지정한 무색무취의 가스상 물질이다.

라돈은 이동성이 크고 공기보다 9배가량 무겁기 때문에 지표 가까이에 존재하며 호흡을 통해 인체에 유입된다.

보건 전문가들은 “라돈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미세먼지가 적은 날 30분 가량 환기하는 습관을 시작으로 벽과 바닥 틈새 갈라진 곳을 메워 실내로 라돈이 들어오는 걸 막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박영창기자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