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횡성

[횡성]'냉해 지나가니 가뭄' 속타는 농심

횡성 이달 강수량 '0.4㎜'

밭작물 채산성 악화 우려

군 “농수 확보에 만전”

【횡성】연일 불볕더위가 지속되면서 횡성지역의 가뭄이 심각하다.

횡성군에 따르면 5월18일 이후 지난 21일까지 한 달여 동안 횡성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22.3㎜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달 중 강수량은 0.4㎜에 그쳤다. 이로 인해 올봄 냉해로 고생한 지역 농가들이 초여름부터 시작된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노지 옥수수 등 일부 밭 작물은 잎마름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감자 농가의 경우 물을 충분히 뿌려도 잎사귀만 커지고 정작 뿌리가 여물지 못하고 있다. 또 브로콜리를 생산하는 농가의 경우 밭에 물을 공급하기 어렵다 보니 성장에 문제가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역 농가에서는 상품 출하를 앞두고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군은 전작지 영농피해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가뭄 상황이 지속될 경우 농가에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군은 오는 27일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수리시설을 확인하고 읍·면별 양수장비 유지 관리와 임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최악의 경우 들샘 개발 예정지를 파악해 농수 확보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26일 비 예보가 있지만 적정 수준이 내리지 않는다면 단계별 상황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허남윤기자 paulhur@kwnews.co.k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