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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김성근 전 속초시장 예비후보 선거법 위반 구속

금품·식사 등 2천만원 상당 제공

강원지방경찰청은 후원금 2,000만원을 속초시사회복지협의회에 기탁해 유권자에게 물품과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김성근(60) 6·13 지방선거 전 속초시장 예비후보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이를 도운 속초시사회복지협의회장 허모(55)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불법 기부행위에 가담한 봉사회장 A씨와 회원 8명을 형사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예비후보는 지난해 10월 허씨와 공모해 자신이 속한 봉사회 명의로 후원금 2,000만원을 사회복지협의회에 기탁한 뒤 봉사회원들과 지난 1월까지 위문행사를 이유로 경로당을 돌며 200만여원의 식료품을 제공한 혐의다. 또 100여명의 경로당 노인을 식당에 초대해 160만여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전 예비후보는 지난 2월 지역 출신 대학생 24명을 횟집에 초대해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와 2015년 9월 모 조기축구회에 유니폼 협찬 명목으로 100만원을 기부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조사결과 허씨는 김 전 예비후보 측의 기부행위를 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한 위문행사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 기탁받은 후원금을 '불우이웃 돕기' 명목으로 허위 지출 결의해 정산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 전 예비후보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후원금 제도 악용 범죄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정윤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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