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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기획시리즈 `100세 시대, 행복한 노년']“화투로 두뇌 운동 장수 비결은 수다”

장수 어르신들의 24시-102세 이금연 할머니(횡성)

◇경로당에서 화투를 즐기는 이금연(오른쪽 두번째) 할머니.

지난 19일 횡성읍 금광포란재 아파트 경로당. 6~7명이 둘러앉아서는 '고야, 스톱이야'를 외치며 시종 활기가 넘쳤다. 점당 10원짜리 화투는 두뇌 운동의 활력소였다.

2년 전 이미 100세를 넘긴 이금연(여·102·횡성읍)씨 얘기다. 홀몸이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경로당에서 지내다 보니 외로울 틈이 없다. 경로당에서 동생뻘인 97세, 98세 이웃 할머니들과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 꽃도 피우며 화투장을 돌리곤 한다. 같은 처지 어르신들과 소통하는 것 또한 100세 장수의 비결이다. 그는 매일 오전 7시면 아침 식사를 손수 해결한다.

한 움큼가량의 밥에 막장과 김치 정도가 상차림의 전부. 식사 후에는 경로당으로 향한다. “잘 먹고 하루하루 즐겁게 생활하니 오래 사는 것 같아.” 그는 오후 5시까지 경로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나서 집에 오면 곧바로 잠을 청한다. 지팡이를 짚고 다니지만 요즘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일 집과 경로당을 오간다. 이씨를 가까이서 챙겨주고 있는 이곡자 경로당 회장은 “온화한 성품과 몸에 밴 절약정신, 무엇보다 마음을 편하게 하고 늘 긍정적으로 여기면서 살아가는 것이 이금연씨의 장수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장수는 '긍정'이 가져다 주는 귀한 선물인 것 같았다.

횡성=허남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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