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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도내 곳곳 열대야 기승…찜통더위 다음 달 초까지 계속된다

◇강원일보TV 화면 캡쳐.촬영 및 편집=이태영기자.

울창한 나무 사이로 시원한 물줄기가 흐릅니다.

계곡은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합니다. 옷이 젖은 만큼 더위도 달아납니다.

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잡은 한 가족은 수박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계곡에서 먹는 수박 한입은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인터뷰] 김소임/ 경기도 시흥시

“집에 있으면 에어컨만 켜고 문도 못 열고 답답한 공간에만 있잖아요. 이곳에는 계곡, 물 이렇게 드나들면서 아이들이랑 수영도 하고 물도 너무 시원하거든요. 정수기 물보다 시원한 물에서 발 담그고 노니까 피서는 이것보다 좋은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스탠딩]

저도 바지를 걷어붙이고 계곡물 안으로 들어와 봤습니다. 발끝부터 시원함이 전해져 더위를 금세 잊게 됩니다.

푹푹찌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도심 속 실내 피서지도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이곳 빙상장의 실내온도는 12도 가량으로 바깥과는 20도 넘게 차이가 나 한 여름에도 두터운 외투가 필요할 정돕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도심, 계곡, 바다 할 것 없이 피서지에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절기상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 (大暑).

그 명성답게 23일 강릉의 아침 최저기온은 31.1도를 기록했습니다. 관련 장비가 도입된 1911년 이후 전국적으로도 20세기 초반 이래 가장 높은 수칩니다.

도 전역에는 지난 20일부터 나흘째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간 지역 등 도내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은 2008년 폭염특보 제도를 본격 운영한 이후 처음입니다.

찜통더위에 힘든 것은 사람만이 아닙니다.

춘천 유포리에 있는 한 농가. 사육하는 소들이 행여 더위를 먹을까 선풍기를 24시간 가동해도 역부족입니다.

무더위에 한창 자라야할 들깨가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인터뷰] 최명자/ 춘천시 신북읍 발산리

“깨를 한말정도 심었는데 너무 가물어서 다 죽었습니다. 무엇으로 보상해주냐고. 하늘에서 비가 와야 하는데...비가 안오니까 어떻게 해요. 비좀 오게 해주세요”

문제는 더위와의 전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겁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다음 달 초까지 계속될 예정이라며 장기간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강원일보TV 전윤희입니다.

전윤희기자 hee@kwnews.co.kr

※해당 영상은 강원일보 유튜브()와 강원일보 페이스북 ()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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