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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철원]폭염에도 쑥쑥 철원평야 쌀 풍작

전년比 수확량 10% 증가 예상 … 내달 첫 벼 베기

【철원】철원평야의 벼 베기가 내달부터 본격화된다.

15일 철원군 및 농민들에 따르면 올해 첫 벼 베기가 오는 25일 동송읍 오덕6리 고경훈(71)씨 농가에서 이뤄진다. 고씨가 수확하는 벼품종은 오대로 올 4월25일 모내기작업을 한지 4개월 만이다. 철원평야의 벼 베기는 9월부터 10월까지 1만여㏊에 걸쳐 본격화될 전망이다. 농가들은 올해 벼 수확량이 전년도에 비해 5~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지난해 작황 부진을 감안하면 평년작 수준일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농가들은 출수기인 이달 들어 폭염 등으로 인한 적당한 일조 및 기온 등으로 벼 생육이 양호하다며 앞으로 태풍의 영향 등 특별한 이상기온이 없는 한 평년작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관내 4개 지역농협과 새마을금고 등지의 경우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보관 중인 지난해 오대벼 재고물량을 최근 일찌감치 모두 소진, 추석 기간 햅쌀 시장에 물량을 공급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송읍 대위리 이지원(56) 이장은 “지난해 벼 수확량이 워낙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수확량이 좀 늘어도 평년작 수준일 것”이라며 “농협들의 재고물량이 소진됐다는 소식에 농가들은 수매가 인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송농협의 한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추석인 9월 말까지 전체 농가의 90%가량이 수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석 햅쌀 시장에 철원오대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시장 주도권을 잡는다는 목표를 갖고 착실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이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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