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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원주]4개 마을 태양광발전소 14곳 난립

신림면 황둔·송계리 일대

일부 임야 벌채작업 진행

자연환경 마을 주요 소득원

주민 강력 반발 움직임 보여

【원주】원주시 4개리(里)에 16개 태양광발전소가 집중적으로 추진되면서 주민들이 속을 끓이고 있다.

원주시와 신림면 황둔리, 송계리 주민들에 따르면 전국적인 신재생에너지 붐을 타고 태양광발전소가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황둔1·2리와 송계1·2리 등 4개 마을에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16건의 민간 태양광발전소 사업이 신청됐다.

이 가운데 2건은 자진 포기해 14건이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신청된 사업 중에 송계리 산17-1 솔치 인근에 들어서는 2개 발전소는 개인 사업자가 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인 2메가와트(㎽) 대규모로 사업 신청이 접수돼 지난해부터 부지인 임야 벌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일대에 태양광발전소 신설 신청이 잇따르는 것은 일조 여건 우수 등 가동에 유리하고 설비 용량도 여유가 있기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주천강을 비롯한 하천과 계곡 등 천혜의 자연 자원을 활용해 관광객을 상대로 한 휴양, 피서, 레저, 6차 농업 등으로 소득을 올리고 있는 주민들은 무더기 태양광발전소 추진에 우려와 함께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태양광발전소 난립을 막기 위해 시는 지난달부터 설치 기준이 강화된 조례를 마련했지만 소급 적용이 어려워 이미 늦었다는 주민들의 비판에 직면해 있다.

송계리 태양광건립반대위원회 관계자는 “어처구니가 없고 마을 전체가 태양광발전시설로 뒤덮이게 생겼다”며 “주민 생존권 차원에서 강력한 반대 활동에 나서 마을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학렬기자 hyyo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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