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횡성

[횡성]“수질오염 심각”vs“전기공급 차질”

강림 소수력발전소 존폐기로

인근 지역 1,500여가구 혜택

일부 “시설 없애달라” 민원

군 오늘 용역조사 방향 설명회

【횡성】우리나라 최초의 댐수로식 소수력발전소인 강림 소수력발전소가 존폐 기로에 놓였다.

1978년 건립된 강림 소수력발전소는 주천강 상류의 취수댐이 축조되면서 수차발전기가 설치됐고, 이로 인해 강림과 안흥지역 1,500여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지어진 지 4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주변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가동시설로 2003년부터는 무인관리시스템으로 운영 중이다.

하지만 최근 댐에 저수된 물에서 악취가 발생하는 등 수질오염이 극심하다는 주민의 민원이 제기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댐 주변 주민들은 “차라리 발전소를 없애 달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댐을 없앨 경우 전기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수문 개방을 통해 수질오염을 최대한 줄이는 등 민원 해결에 적극 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부 주민은 역사적인 시설로 보존가치가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횡성군은 해당 지역의 하천 수질오염도와 수생태계 영향 등 피해 정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군은 16일 오전 10시 강림면행정복지센터에서 용역 추진에 따른 주민 설명회를 열고 용역조사 방향 설명과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

최서란 군 수질환경담당은 “설명회에서 제기되는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소수력발전소로 인한 하천 수질 영향에 대한 타당성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관련 기관 건의 등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남윤기자 paulhur@kwnews.co.k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