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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동해]남북경협 땐 시멘트 연 3,000만톤 초대박

시멘트업계 출하 수혜 기대

동해항 통한 선박수송 전망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시멘트업계에서도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평양 남북정상회담 합의로 남북 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북한 인프라 개발사업으로 연간 3,000만톤의 시멘트가 들 것으로 추산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시멘트의 출하량 추정치는 5,570만톤으로 남북 경협 시너지를 통한 시멘트 출하량 3,000만톤이 추가될 경우 국내 시멘트사의 생산량은 8,000만톤까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북한의 경우 육상 운송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선박을 통한 해상 운송이 가능한 쌍용양회를 비롯한 삼표시멘트, 한라를 품은 아세아시멘트가 업계 중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석회석 매장량은 우리나라의 9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낙후된 시설로 생산성이 낮고 기술력이 부족한 데다 전력 공급도 부족해 북한에서 본격적인 인프라 개발사업이 진행되면 우리나라에서 건축용 시멘트를 공급해줘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동해항은 1984년 3만5,000톤의 북한 시멘트가 반입된 것을 시작으로 2002년 경수로사업 당시 현대건설에 발전소나 해양구조물에 주로 쓰이는 5종 내황산염 시멘트를 지원하는 출발지로 대북교역의 물꼬를 텄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남북경협이 시작되면 성장의 접착제라 불리는 시멘트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시멘트 생산시설과 연결된 동해항이 경협의 출발을 알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해=박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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