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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밀접접촉자 격리 해제…`메르스' 사실상 종결

확진 이후 잠복기 2주 지나

도내 의심환자도 1차 음성

추가 확산·대규모 혼란 없어

의료기관 등 대응 일사불란

22일 0시를 기해 3년 만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이후 최대 잠복기인 2주가 지나 사태가 사실상 종결됐다.

도내의 경우 메르스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탔던 일상접촉자가 있었으나 별다른 증세 없이 감시가 종료됐으며 카타르 출장을 다녀온 후 의심증세를 보인 남성도 1차 검사에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

2015년 메르스 1차 유행 당시 국내에서는 186명의 환자가 나왔고 도내에서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457명이 격리됐다. 이번에는 추가 확산과 큰 혼란 없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우선 메르스에 대한 인식이 성숙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원주지역에 거주하는 메르스 일상접촉자는 격리 대상은 아니지만 2주간 휴가를 내고 스스로 출근과 외부활동을 자제하며 지역사회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2015년에는 일부 접촉자가 지역을 활보하면서 격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었다.

의료기관의 대응도 일사불란하게 이뤄졌다. 카타르 방문 후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지난 19일 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도 내원 초기부터 별도로 분류됐고 밀접접촉자인 의사 2명과 간호사 2명, 방사선사 1명, 환자보호자 등은 모두 보호장구류를 갖췄다. 국가격리병상인 강원대병원으로 이동할 때에도 음압 구급차를 이용, 안전하게 이송됐다. 2015년 음압 구급차가 없어 보건소 구급차로 환자를 이송하던 것과 비교하면 발전된 모습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21명 전원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는 등 추가 환자 발생 위기가 크게 감소하자 21일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했다.

이에 따라 도방역대책반도 해산했다. 이양호 도 보건정책과장은 “중앙정부와 도의 초기대응이 비교적 잘 이뤄졌고 2015년에 비해 의사소통도 원활했다”고 밝혔다.

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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