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는 영업 기간 이렇게 많은 군인이 일시에 방문한 건 처음입니다.” 지난 20일 낮 점심시간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 돈대감의 우병철(67) 대표는 “군장병들이 훈련도 힘들 텐데 이렇게 200명 이상 많이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와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식당을 방문한 군장병들은 육군 제1기갑여단(여단장:김창수 준장) 예하 부대 소속으로 포사격훈련을 마친 후 식당을 찾았다. 제1기갑여단이 문혜리 식당을 이용한 것은 올 5월부터 분기별로 군장병 1인당 8,000원씩 지급되는 현금 급식비를 지역 상점에 사용하면서다.

군부대 측은 지자체와 사전 협조를 거쳐 지역 식당들의 위생 점검을 철저히 시행, 결과를 바탕으로 추천받은 업체중 총 4개 식당을 선정해 이용하고 있다. 군부대 관계자는 “매 분기별로 200여명의 장병이 참가하는 훈련을 벌이는 가운데 기계화부대 특성상 훈련 시 발생하는 소음과 불편사항에 묵묵히 부대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는 지역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지역 식당을 이용하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철원=이정국기자 jk2755@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