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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강원 토종 프랜차이즈 해외 진출 잇따라 성공

신주쿠 홍천 떡볶이·LA 강릉 짬뽕

◇'33떡볶이' 일본 신주쿠점.

홍천 33떡볶이 日 점포 오픈

2년새 전국 31개 가맹점 개설

강릉 이만구 교동짬뽕 美 진출

62개 브랜드 국내외 사업확장

'33떡볶이'라는 프랜차이즈를 론칭한 홍천의 식품제조사인 (주)산돌식품은 최근 일본 도쿄의 최대 번화가에 '신주쿠점'을 오픈했다. 지난해 11월 신오쿠점에 이어 일본의 두 번째 가맹점이다. 2016년 11월 춘천에 1호점을 낸 33떡볶이는 2년 만에 도내 8개 점포를 비롯해 인천 10개 등 전국에 31개 가맹점을 개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강원 토종 프랜차이즈의 국내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춘천, 원주, 강릉 등 도내에 본사를 둔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62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도내 기업의 명성을 떨치고 있는 것이다.

1979년 강릉시 교동에 문을 연 이만구 교동짬뽕은 2015년 미국 LA에 시온마켓점을 상륙시킨 데 이어 현재 LA에만 아리랑마켓점, 마당몰점 등 3개 가맹점을 개설, 강릉의 맛을 해외에 알리고 있다. 또 2003년 원주시 단계동에서 시작한 봉화산 설렁탕은 지난해 '봉화산 푸드' 프랜차이즈를 론칭, 벌써 15개의 가맹점을 두는 등 점차 전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산시키고 있는 중이다.

이 같은 국내외 진출은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일본 진출을 시작한 (주)산돌식품은 지역과의 '상생 협력'을 모토로 주메뉴인 꼬마김밥에 지역 쌀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의 33떡볶이 가맹점을 통한 연간 홍천쌀 소비량만 20㎏들이 1만 포대에 이른다. (주)산돌식품 이호성 대표는 “올 여름 홍천의 대표 농산물인 옥수수를 접목한 육수를 개발해 냉면을 계절 메뉴로 내놨다”며 “또 다른 특산물인 홍천잣을 활용한 메뉴도 개발 중”이라고 했다.

반면 2012년 중국 옌지에 처음 진출한 춘천의 한 닭갈비 브랜드는 이후 원료 신선도 유지 등의 문제로 가맹점을 철회, 도내 토종 브랜드의 해외 진출 실패 사례로 기록되기도 해 업체들의 세심한 시장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류재일·오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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