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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원주]“의정비 8급공무원 연봉과 비슷”

시의회 보수명세표 공개

의정비 인상 필요 주장

【원주】최근 도내 시·군들이 지방의원 의정비 조정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원주시의회 내부에서도 의정비 인상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원주시의회는 지난 15일 시의원 보수명세표와 국회의원, 도의원, 시장 및 공무원 급여표를 배포하고 시의원 의정비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의회가 제출한 비교표에 따르면 원주시의원의 경우 월 의정활동비 110만원에 월정수당 200만원을 포함, 총 보수는 31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을 공제하고 나면 실수령액은 284만원이다. 이를 단순하게 연봉으로 환산하면 3,408만원이다. 반면 8급 공무원의 경우 연 실수령액이 3,300만여원이어서 시의원 월 실수령액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있다. 실제 시의원 월급은 8급상당 8호봉 국회의원 비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시의회는 밝히고 있다. 시의원들은 이런 상황임에도 지방자치법상 지방의원들의 겸직 금지 조항에 따라 영리 행위를 제한받아 의정비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의정비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주시의회는 이처럼 의정비 인상의 필요성을 화두로 던진 만큼 타 시·군의회의 향후 추진상황을 보고 여론 수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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