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사건/사고

[의혹·괴소문에 휩싸인 군부대]“총기사고 북한군 소행 아니냐”

양구 GP병사 총기사망 사고

국민청원 진상규명 요구 속출

군 사고수사 상황 공개 나서

속보=지난 16일 양구군 동부전선 모 전방사단 GP(감시초소) 내 화장실에서 김모(21)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어 숨진 사고(본보 지난 17일자 5면 보도)와 관련해 근거 없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글이 60여개가 올라왔다. 청원인들은 '군 당국이 사건·사고만 나면 무조건 감추려 한다' '정부가 언론을 통제한다' '검색어 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며 철저한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북한군의 소행 아니냐”는 의심도 쏟아내고 있다.

이에 군 당국은 18일 사고 수사상황을 공개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사건 당시 김 일병은 GP 통문에서 실탄이 든 탄알집을 받아 총에 넣은 뒤 야간경계근무에 들어갔다. GP에 도착한 그는 열상감시장비(TOD) 관측 임무를 위해 상황실로 들어가기 전에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혼자 간이화장실로 향했다.

군 당국은 “김 일병이 걸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은 사망자 총기(K2) 1정과 탄피 1개며, 그 외 다른 인원의 총기와 실탄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육군은 유가족 요청에 따라 19일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심은석·김설영기자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