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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원주]“좌회전 못해 경운기로 1시간 돌아서 귀가”

서곡1리 진입로 도로공사 구간

교차로 사라져 주민 5㎞ 우회

시 “시설 필요 판단 조치 계획”

【원주】원주시 판부면 서곡1리 주민들이 도로 확·포장 공사 후 마을 입구 좌회전이 금지되면서 5㎞가 넘는 거리를 우회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원주시 등에 따르면 해당 구간은 원주~제천 복선전철 사업의 기반 도로로 기존 2차선이 7차선으로 확장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 발주 아래 1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완전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문제는 기존에 좌회전이 가능했던 서곡1리 진입로 2곳 중 1곳에 중앙선이 그어지며 한 방향으로만 마을 진입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교차로가 사라진 20여 가구 주민 50여명은 5.6㎞가량 떨어진 흥업면 번화가까지 가서 차를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 김모(51)씨는 “근처에 U턴 구간도 없는데 농번기 경운기를 쓰려면 최소 1시간은 길을 돌아가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민 불편을 인지한 공단은 경찰과 '교차로, U턴 구간 신설' 등을 놓고 협의를 시작했다. 도로 준공 후 관리 책임을 넘겨받는 원주시도 공단과 민원 해결을 위해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현장 조사 결과 시설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며 권한을 가진 공단 측에 빠른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윤호기자 jyh89@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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