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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고성]“바가지요금(93.9%) - 카드 거부(45%) - 불친절(42.1%)”

고성지역 2월 '일과 후 병사 외출제도' 전면 시행

지역상가 등 서비스 불만 46.7%· 만족 15.5% 답변

맞춤형 서비스 개선·문화 인프라 확충 등 시급

【고성】다음 달부터 고성지역 군부대에서 평일 일과 후 병사 외출제도를 전면 시행하는 가운데 이들을 지역에 머물게 하기 위해 친절한 서비스와 먹거리, 즐길 거리 등 문화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22보병사단은 지난 18일 고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평일 병사 외출 대응 지역사회 대토론회에 참석, 장병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불편사항을 공개했다.

대표적인 불편사항으로 바가지요금(93.9%), 카드 거부(45%), 불친절(42.1%), 반말(31.5%) 등을 꼽았다. 외출·외박 시 PC방, 식당, 카페, 택시, 당구장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불만족이 46.7%로 만족 15.5%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음식점은 가격이 타 지역에 비해 비싸고 홈페이지 가격과 실제 가격이 상이, 숙박업소는 비성수기에도 비싼 요금, 현금 결제 유도, PC방은 카드 결제 불가, 타 지역에 비해 다소 비싼 요금, 최신 게임을 하기에 낮은 컴퓨터 사양 등이 개선사항으로 지적됐다.

제102기갑여단 역시 부대원 대상으로 외출·외박 시 속초 고성 양양 가운데 어느 지역을 가겠냐는 설문조사에서 70%가 속초를 선택했다. 그 이유는 PC방 음식점 등 인프라 부족과 불친절 때문이라는 게 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평일에 외출하는 병사들을 고객으로 맞기 위해 군장병의 수요에 맞춰 서비스와 시설 개선이 절실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강훈 고성군번영회장은“앞으로 할 일이 많은 것 같다”며 “친절한 응대 등 작은 것부터 하나씩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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