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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평일 외출 3만5,000명 군장병 잡아라

내달부터 병사 35% 일과후 최대 4시간 외출 허용

도·접경지 시군 서비스 개선 컨설팅 등 준비 분주

일부 “시범운영 효과 크지 않았다” 회의적 시각도

다음달 군장병 평일 외출 제도 전면 시행을 앞두고 도와 접경지역 시군이 병사 고객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반세기 만의 외박 위수지역 폐지로 줄어들 '주말 장병 고객' 대신 '평일 장병 고객'을 잡아 지역경기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의도이지만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내달부터 일과후 최대 4시간씩 부대내 최대 35% 병사들의 평일 외출이 허용, 접경지역 10만~11만명의 장병 가운데 월 최대 3만5,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도와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접경지역 시·군을 비롯해 해군 1함대가 위치한 동해시 등 지자체들은 평일 군장병 고객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우선 도는 올해 접경지역 서비스업소의 시설 개선 지원을 비롯해 서비스 마인드 개선 교육을 대폭 강화한다.

올해 식당과 숙박업소 등 500개 업소를 대상으로 메뉴와 접대마인드, 친절 등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을 벌인다. 실제 고성 제22보병사단이 장병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장병들은 지역 상가에 대한 대표적인 불편사항으로 바가지요금(93.9%), 카드 거부(45%), 불친절(42.1%), 반말(31.5%) 등을 꼽았다.

또 도와 시군은 주말 외박 장병들을 위해 지역별 거점 숙박업소 육성을 비롯, 접경지역 시가지 경관과 가로수 환경 개선, 평화이음콘서트, 읍내 극장의 영화 상영시간 조정, 대중교통 이용시간 조정, 공공 와이파이 확대 등을 추진한다.

반면 접경지역 일부 상인은 지난해 8월부터 일부 부대에서 시행된 평일 외출 제도 시범 운영에 따른 파급효과가 크지 않았다며 확대 시행 효과에 회의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국방개혁과 맞물려 접경지역에 외박 위수지역 폐지와 평일 외출 확대 등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찾아오고 있다”며 “지역경제의 긍정적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데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했다.

권원근·김천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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