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말 20~30% 높게 받아
장병들 바가지 상흔 분통에
업주들 “수요따라 책정한것”
군장병들의 외출 외박 1위 방문지인 PC방 가운데 일부 업소가 평일과 주말 간 차등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위수지역 제한 폐지를 앞두고 '주말 군장병들의 접경지역 이탈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도내 접경지역 가운데 일부 지역 PC방은 타 지역과 달리 주말 요금을 평일보다 20~30%가량 높게 책정해받고 있다.
모 지역 PC방은 평일에는 시간당 요금을 1,200원에서 받고 있지만 주말에는 1,600원을 받고 있다. 또다른 지역의 PC방은 평일 1,500원, 주말에는 1,700원으로 각각 다르게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업주 측은 “숙박업소가 성수기에 요금을 더 올려받는 것과 같은 취지”라며 “요금은 수요에 따라 자율 책정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접경지역 군부대나 군장병들은 “평일과 주말 요금이 다른 건 주말 외출 외박 나오는 군장병들을 겨냥한 바가지 상흔의 성격이 짙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군장병들을 겨냥한 노골적인 차별대우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군부대 관계자는 “회원과 비회원 간 시간당 1,100원과 1,300원 요금을 적용하는데, 주말에는 회원 가입을 거부하는 곳도 있어 장병들 불만이 크다”고 했다. 하지만 해당 지역 업소들은 “주말 회원 가입 거부 사실이 없다”고 항변했다.
PC방 차등 요금과 관련, 한 업주는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군장병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살아가는 주민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정국·심은석·김천열·박서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