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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주 52시간 여파
춘천 호반체육관 등 운영 단축
시군마다 버스운행 감축 잇따라


속보=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도입 등 노동정책의 변화가 시민들의 일상과 충돌하고 있다.

민간기업뿐 아니라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도 추가 고용 없이 노동 시간을 맞추려다 보니 서비스 축소로 이어지고, 결국 피해는 시민들이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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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도시공사는 3월부터 국민체육관과 호반체육관, 근로종합복지관, 봄내체육관의 개장 시간(본보 12일자 9면 보도)을 기존 오전 5시에서 오전 6시로 늦추기로 했다. 의암빙상장은 폐장 시간을 밤 11시에서 1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평일 오후 6시 이후 아이스하키와 스케이트 등 시설을 빠듯하게 이용하던 선수와 동호인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또 월 1회만 실시되던 시설 휴무도 4회로 늘어나게 돼 동호인뿐만 아니라 초보자 강습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지도자들의 수입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됐다.

지역의 한 스포츠 동호인은 “정부의 주 52시간제 도입 배경 중 하나가 시민들의 `여유로운 저녁'인데, 공공에서조차 인력을 늘리지 않고 운영 시간 조정으로만 대처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민들의 발' 역할을 하는 버스 등 대중교통 분야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동해시를 비롯한 도내 대부분 시·군에서 농어촌버스와 시내버스의 운행 시간이 조정되면서 혼란을 빚고 있다. 노동 시간 감축과 수입 감소, 이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결국 일부 버스 노선의 경우 감축이나 폐지,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불편도 커졌다. 문화예술 시설물들도 운영 단축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춘천시문화재단은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라 문화예술회관과 인형극장, 축제극장 등에 대한 시설 관리직 증원을 추진, 눈길을 끌고 있다. 부족한 관리 인원 탓에 전시나 공연 일정 등이 차질을 빚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도내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정부의 노동정책 변화로 시·군에서 관리하는 시설들의 운영 시간이 불가피하게 변경될 수 있으나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인력 충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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