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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특법 따라 공공주 51%… 이중 광해관리공단 36.26% 최대
도-폐광지 4개 시·군-도개발공사 소유 지분은 총 14.75%
“배당금 낮춰야” 주장했지만 정부 측 7명에 밀려 관철 못 해
채용비리 사건으로 경영진 임용도 정부 주도 갈등 고착화


강원랜드는 2018년 12월 말 현재 2억1,394만500주의 주식을 발행했다. 강원랜드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주주는 소액주주를 포함해 3만여명에 달하지만 폐특법에 따라 카지노업의 공공성 및 효율성을 위해 공공주가 51.01%를 차지한다.

강원랜드의 지분을 가장 많이 소유한 최대 주주는 한국광해관리공단으로 2018년 말 현재 7,758만7,786주를 보유, 전체의 36.26%를 갖고 있다.

도와 폐광지역 4개 시·군은 도개발공사 1,124만728주(5.25%), 정선군 1,067만2,144주(4.99%), 삼척시 275만9,762주(1.29%), 태백시 278만2,173주(1.30%), 영월군 218만1,749주(1.02%), 도 191만5,658주(0.90%)를 소유하고 있다.

도와 4개 시·군 및 도개발공사가 소유한 지분은 총 14.75%로 사실상 2대 주주인 셈이다. 도 등은 이를 바탕으로 강원랜드 13명의 상임 및 비상임 이사 중 6명의 비상임 이사(도 2명, 4개 시·군 각 1명씩)를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하지만 2대 주주인 도와 폐광지역 4개 시·군은 6명의 비상임 이사 추천만 가능할 뿐 강원랜드의 의사결정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분명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이사회가 대표적 사례다. 도 및 폐광지역 추천 6명의 이사는 2018년도 당기순이익 감소에 따라 주식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대폭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7명을 확보한 정부 측 이사의 수적 우세에 밀려 뜻을 관철시키지 못했다. 경영진에 포함된 상임이사 중 1명을 도가 추천한 이사로 임명하던 관례도 슬그머니 사라졌다.

강원랜드 7대 사장으로 재직한 최흥집 전 정무부지사의 재직 당시 발생한 대규모 채용비리 사건으로 인해 도 추천 인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해지며 정부 주도의 경영진 임용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 측 인사 위주로 경영진이 구성되며 도 및 폐광지역과의 소통 부재로 인한 불신과 갈등은 경영진 교체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 강원랜드와 도, 그리고 폐광지역을 연결해 주던 강원랜드 내 가교가 사실상 끊어지며 빚어진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폐광지역 실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영진이 선임되며 경영진 교체 때마다 폐광지역과 빚어지는 갈등은 반복적인 모습으로 고착화되고 있다.

도의회 폐광지역개발지원특별위원회 나일주 의원은 “도와 폐광지역 4개 시·군은 2대 주주임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배당금과 강원랜드가 납부하는 폐광기금만 받는 처지가 됐다”며 “2025년 폐특법 종료를 앞두고 위기에 놓인 폐광지역을 구하기 위해서는 2대 주주가 보다 힘을 갖고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선=이명우기자 wo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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