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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동해]“민자유치 새 리조트 조성 vs 공공방식 유지 원형 복원”

◇동해시는 지난 5일 산불로 피해를 입은 망상오토캠핑리조트를 감싸던 산불 피해 소나무 중 피해가 경미한 수목은 수세 회복을 돕고 고사를 예방하기 위해 수간주사 및 영양제를 접종하고 있다.

[이슈현장]망상오토캠핑장 복구 의견 분분

동해시 피해목 4,600본 벌채 … 영양제 투여 병행

26일 문화·관광주제 시민 정책토론회 의견 수렴

동해안 산불로 초토화된 국내 캠핑캐라바닝의 성지인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의 복구 문제가 지역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동해시는 지난 6일 화재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문화재를 복원하는 심정으로 복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불 피해목 벌채 작업 착수=시는 지난 5일 산불로 피해를 입은 망상오토캠핑리조트의 산불 피해목을 신속하게 벌채하고 있다.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이번 산불로 숙박시설 20동 50실과 부대시설 18동이 전파되고 송림 7㏊가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시는 리조트 복구를 위해 피해조사가 끝난 산림 분야에 대해 17일부터 벌채에 들어가 평균 40~50년 이상 자란 조경수, 자연수림 등 5,100여본의 해송 중 생존 가능한 500여본을 제외하고 4,600여본을 베고 있다.

정비작업은 입목 처리와 잔가지 처리로 나눠 진행하면서 대경재(굵기가 30㎝ 이상인 원목) 등과 같이 재활용이 가능한 목재는 향후 리조트 복구 시 사용할 계획이다. 또 피해가 경미한 수목은 수세 회복을 돕고 고사를 예방하기 위해 수간주사 및 영양제를 접종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산불 피해목 정비는 23일 현재 40%의 공정률(벌채 90%)로 5월 초 해변한옥촌 및 망상제2오토캠핑장 캐러밴 재운영 전까지 완료하고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복구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조경수 복원에 나설 계획이다.

■원형복구vs개량복구=박주현 동해시의원은 제287회 임시회 1차 본회의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의 복원은 주어진 시간을 활용하고 심사숙고해 후회하지 않을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견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몇몇 사람과 소수의 공무원, 사적 이득에 관심 있어 하는 소수의 전문가만의 생각으로 복구의 밑그림이 그려져서는 절대 안 된다”며 “시민의 생각을 담아낼 수 있는 창구를 통해 얻은 정보의 토대 위에 전문인력들의 손길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도 오는 26일로 예정된 문화·관광 활성화를 주제로 한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공감 정책토론회에서 망상오토캠핑리조트의 복구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동해시민들은 이참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새로운 관광리조트 단지를 만들자는 주장과 공공방식을 유지하면서 원형 그대로 복원하자는 안, 개량복구를 통해 새로운 관광지로 업데이트하자는 안 등이 나오고 있다.

동해=박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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