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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화물연대 파업 하나로마트 물류 공급 중단

◇화물연대 파업으로 23일 횡성 우천제2농공단지에 있는 농협 하나로유통 물류센터의 화물차 진출입이 원천 봉쇄됐다. 이에 따라 차량들이 오도 가도 못하고 단지 내 도로에 주차돼 있다. 횡성=허남윤기자

화물연대 소속 10여대 물류차

횡성 농공단지 내 물류창고 봉쇄

농협 “지역 농축협 피해 우려”

연대 측 “조직적 노조탄압 원인”

화물연대 파업으로 도내 하나로마트에 대한 공산품 공급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농협과 화물연대 등에 따르면 23일 새벽부터 화물연대 소속 10여대의 물류 차량이 횡성 우천제2농공단지 내 농협 하나로유통 강원지사 물류창고 입구를 봉쇄, 물류 진출입이 전면 중단됐다.

지난 22일부터 화물연대는 농협물류의 조직적인 노조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며 파업을 진행하다 다음 날 새벽부터 봉쇄 농성에 들어갔다.

하나로유통 강원지사 물류창고는 도내 248개 하나로마트는 물론 경기와 충북 일부 지역 하나로마트에 공산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농협물류 측은 “봉쇄가 3일 이상 이어지면 규모가 작은 하나로마트부터 물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며 “지역 하나로마트가 공급하는 학교 급식이나 군납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했다.

농협 하나로유통 강원지사 관계자는 “횡성 물류센터와 계약한 운송사업주들은 대부분 비노조원이고, 그동안 분규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화물연대의 점거로 애꿎은 사업자와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지역농축협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노조 측은 농협물류가 계약서에 노조 가입을 막는 내용을 추가하고 영업 지장에 따른 손해배상까지 화물차 기사들에게 요구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화물연대 측 관계자는 “운송사업자가 아닌 운송근로자로 노조에 가입해 활동하는 것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농협물류의 조직적인 노조 탄압이 이번 사태의 발단”이라고 했다.

횡성=허남윤기자 paulhu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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