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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기획-도심 흉물 장기방치 대형 건축물]최대 상권 중심지 11년째 경영정상화 방안 못찾아

(중)투탑시티 카펠라관

◇11년째 방치된 투탑시티 카펠라관.

이해관계인 대립 등의 이유로 건물 활용 지지부진

도시미관 훼손에도 사유재산으로 행정 개입 어려워

시 세금 5억여원 체납 명분 도와 협의 후 공매 추진

투탑시티 카펠라관은 춘천지역 최대 상권 중심지에 건립된 이후 11년째 경영 정상화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도심 속 대표 불량건물인 카펠라관은 지하 7층 지상 12층, 연면적 3만3,976㎡ 규모의 복합쇼핑몰로 2006년 개장했지만 2008년 10월 원소유자의 부도 이후 11년째 방치돼 왔다. 이후 수차례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졌으나 이해관계인 대립 등의 이유로 아직도 건물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카펠라관은 춘천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퇴계동·석사동 인접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춘천 인구는 올 3월 말 기준 28만4,576명이며 이 중 퇴계동(4만4,120명)과 석사동(3만7,763명) 거주자는 전체의 28.7%나 차지한다. 이처럼 카펠라관은 지역 최대 상권 중심지에 자리 잡은 복합쇼핑몰이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도시미관 훼손은 물론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크다. 특히 건물 안 곳곳 소주병, 토사물, 쓰레기 더미 등이 적치된 채 관리조차 되지 않아 청소년 탈선 우범지대로 전락했다.

지역 주민들은 지자체에서 직접 행정지도를 통한 경영 정상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근 상인들도 카펠라관이 정상 운영되면 상권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소유권이 얽혀 있는 사유재산으로 행정이 개입할 여지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춘천시는 우선 카펠라관에서 체납된 세금을 명분으로 공매 추진에 나설 방침으로 11년 만에 매각 현실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5억원이 넘는 카펠라관의 체납액 징수를 위해 그동안 독촉고지서 발송, 당사자 면담 등 법적 절차를 거쳐 최근 도와 공매를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카펠라관이 공매 절차를 거쳐 낙찰될 경우 정상 운영이 기대되는 반면 공매 진행에도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당분간 해결 방안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도에 투탑시티 카펠라관을 비롯해 지역 세금 체납 현황을 제출한 상황으로 전반적 검토 이후 실제 공매 추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하위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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