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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저녁 원주 문막읍에서 원주시내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국도 42호선은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원주=신승우기자

문막일반산단~도심
횡성~원주 진입도로
시 정부계획 반영 요청
대체도로 개설 목소리도


원주 문막동화농공단지 내 의료기기업체에서 일하는 박모(38)씨는 퇴근 후 저녁 약속을 항상 오후 7시 이후로 잡는다. 오후 6시에 퇴근하지만 약속 장소가 많은 원주 단계택지까지 이동하는 데 40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그나마 박씨 직장이 문막읍내 직전에 있는 동화농공단지에 있어 사정이 나은 편이다. 기업체들이 밀집한 문막일반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박씨보다 더 긴 출퇴근 정체를 겪고 있다.

박씨는 “국도 42호선의 경우 예전에도 출퇴근 정체가 있었는데 기업도시가 들어선 뒤 교통체증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퇴근 시간에는 기업도시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차들까지 합쳐져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고 토로했다.

15일 오후 6시 퇴근 시간에 맞춰 문막일반산업단지를 출발해 원주시내로 차량을 운행해 보니 평소 30분 거리가 1시간으로 두 배나 늘어났다. 원주 도심과 문막을 잇는 국도 42호선을 수월하게 달린 것도 잠시, 2차선 도로에 퇴근 차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광터사거리부터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원주기업도시 차량들이 합류하는 만종교차로부터는 신호를 3~4번 받고서야 겨우 한 구간을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지정체가 심각했다.

같은 시간 원주~횡성을 연결하는 국도 5호선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소초면 공군 8전투비행단 인근인 둔둔리부터 소초면 장양리 국도대체우회도로 진출입구까지 4㎞를 이동하는데 무려 20분 이상 소요됐다. 평소에는 5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다. 42호선과 5호선의 출퇴근 시간대 교통정체가 심화되며 국도를 8차선으로 넓히거나 대체도로를 개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원주시는 국토교통부에 기업도시와 연결되는 국도대체우회도로 서부 구간을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도 국토부에 국도 42호선과 5호선의 8차선 확장 필요성을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설득작업에 나섰다.

김치완 시 건설교통국장은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등 개발과 원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며 주요 국도의 차량 지정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차량을 분산시키기 위한 대체도로 개설 등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6년 말 15만4,600여대 였던 원주시 차량등록 대수는 올 4월 말 16만7,900여대로 늘어나는 등 연간 6,000여대씩 급증하고 있다.

원주=김설영·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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