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강릉

[강릉]택시 타고 4km 이동해 서류 발급 불편

강릉항여객터미널 무인민원발급기 설치 목소리 높아

【강릉】강릉항여객터미널에 무인민원발급기가 없어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은 관광객들이 여객선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강화된 승선 절차에 따라 매표와 탑승시 신분증이나 주민등록등·초본,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시해야 탑승이 가능하다.

그러나 강릉항여객터미널은 무인민원발급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신분증이 없는 관광객들은 택시를 타고 여객터미널에서 3~4km나 떨어진 송정동주민센터나 성덕동주민센터에 배치된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지난주 여객선을 이용하면서 미처 신분증을 챙기지 못했다는 최모(59·서울시 관악구)씨는 “여객터미널에 무인민원발급기가 있는 줄 알고 걱정하지 않았는데 인근의 주민센터까지 가서야 주민등록초본을 확보하며 겨우 출발시간을 맞췄다”면서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무인발급기가 설치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여객터미널 관계자도 “멀리서 울릉도 여행을 온 어르신들 중 신분증이 없어 택시를 타고 발급을 받은 후 돌아와 여객선에 탑승을 못 해 우시는 분도 있다”고 밝히고 “빨리 무인민원발급기가 설치돼 여객 이용 불편이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단 읍·면·동 거점으로 민원 건수와 유동인구가 많은 곳부터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 한 후에 추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운기자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