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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삼척 35도' 벌써 한여름 동해안 올해 첫 열대야

역대 가장 빨리온 폭염특보

오존·미세먼지 농도 '나쁨'

어르신·아동 온열질환 주의

24일 도 대부분의 지역에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30도를 훨씬 웃도는 때 이른 무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폭염특보 도입 이래 가장 빠른 시기에 발효된 것으로 지난해(6월6일)에 비해 2주일, 최악의 폭염과 가뭄을 기록했던 2015년(5월26일)보다도 이틀 빠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삼척 신기면이 35.6도로 가장 높은 기온 분포를 보였다. 이어 양양 오색 35.1도, 강릉 34도, 태백 31.3도, 양양 31도, 삼척 30도, 속초 27.7도를 기록했다.

영서지역 온도계도 홍천 34.6도, 횡성 34.5도, 화천 34.3도, 정선 33.8도, 영월 33.7도, 춘천 33.5도, 평창 33.1도, 원주 32.5도를 가리켰다.

철원의 낮 기온은 32.5도로 1988년 기상 관측 개시 이후 5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31년 만에 갈아치웠다. 또 춘천과 홍천은 기상 관측 이래 각 53년과 48년 만에 5월 일 최고기온 극값 2위를 기록했다.

이날 오존과 미세먼지 농도도 악화돼 도내 오존 농도가 한때 0.139 ppm까지 치솟으며 '나쁨' 수준을 기록, 원주·횡성 등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이틀 연속 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해보다 하루 빠르다.

동해안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낮에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한여름 날씨는 주말 내내 지속되다 월요일인 27일 비가 오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예보됐다.

도소방본부는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구급차에 얼음팩 등을 비치하며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한낮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노약자는 야외에 머무를 때 되도록 그늘진 장소에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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