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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양양]쌍천에 차수벽 설치 농민 반발

속초시 물부족 대책 추진

양양 주민 “농사차질” 주장

【양양】속초시가 만성적인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양양과 속초의 경계인 쌍천에 차수벽과 관정 설치를 추진하자 양양지역 농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전체용수의 90%인 3만5,000여톤을 쌍천 지하댐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는 속초시는 2021년 12월까지 기존의 지하댐에서 4km 더 올라간 도천교 지점에 10m 높이의 차수벽을 쌓고, 암반관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그러나 쌍천 인근 대조평 뜰에서 농사를 짓는 강현면 농업인들은 “흐르는 물을 막고 대형관정에서 물을 끌어 쓰면 지하수 유량이 줄어들게 된다”며 시의 차수벽 설치에 반대하고 있다.

농민들은 “지구 온난화로 예측할 수 없는 이상기온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한정된 수량의 물을 한쪽에서 너무 많이 끌어가면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된다”며 “속초시는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농업피해를 대비한 조사용역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양군은 앞으로 대조평에 설치된 관정 11곳에 취수량을 모니터링해 지하댐 건설 이후 법정 다툼 등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속초시 관계자는 “하천수 이용은 그대로 흘러가니 문제없고 관정 부분은 심층 지하수와 충적관정을 하고 있어 지하수층이 다르기 때문에 관정 이용하는 데 문제없다”고 말했다.

박영창기자 cha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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