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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고성군 토성면 인흥1리 이재민 집단주거지 주변에는 배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주택 주변으로 빗물이 유입되고 있다.

토성면 인흥1리 10개 동
곳곳에 커다란 물웅덩이
주거지로 물 흘러들기도
군 “배수문제 바로 조치”


【고성】고성군 토성면 인흥1리 이재민 집단주거지에는 컨테이너 임시주택 10개 동이 자리잡고 있다.

11일 오전 찾은 이곳은 장맛비 때문인지 주택마다 출입문과 창문이 모두 꽁꽁 닫혀 있었고, 인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주거지의 진입로와 주변은 바닥이 포장돼 있지 않아 질척였고 커다란 물웅덩이까지 생겨나는 등 주변 환경이 열악했다.

일부 바닥에는 보도블록이 깔려 있긴 했지만 평탄하지 않고 울퉁불퉁해 몇몇 가구 주변은 신발 굽을 넘길 정도로 빗물을 흥건해 피해 다녀야 했다. 또 배수로가 마련돼 있지 않은 탓에 바닥에 고인 빗물이 보도블록 경계석을 넘어 주거지로 흘러 들어오기도 했다.

잠시 집 밖으로 나온 한 이재민은 처마가 좁아 벽체와 출입문에 비가 들이치자 짜증이 나는 듯 이맛살을 찌푸렸다. 컨테이너 임시주택을 외지에서 제작해 차량으로 옮겨야 하는 문제 등으로 처마를 넓게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민 김모(82)씨는 “좁은 실내가 답답해 창문을 열고 싶어도 빗물이 들이쳐 문을 꼭꼭 닫아야 한다”며 “빗물 배수도 제대로 안돼 잠깐 이동 할 때도 까치발로 다니고 있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집단주거지뿐 아니라 개별로 임시주택을 설치한 이재민들 역시 비가 들이치는 문제와 집 주변 바닥에 보도블록 설치나 포장이 안 돼 있어 불편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고성지역에는 산불피해를 입은 8개 마을에 모두 282개 동의 컨테이너 임시주택이 설치됐다.

고광선 고성군 주민복지실장은 “배수문제는 바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빗물이 들이치는 문제는 출입문에 설치할 캐노피를 제작 중”이라고 말했다.

권원근기자 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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