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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200만의 함성 “고향사랑 강원발전”

2019 출향 강원도민 한마음 대축제

2019 출향 강원도민 한마음 대축제가 지난 12일 경기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전국 각지의 50여개 지역도민회 5,0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로 하나되는 세상, 당신이 주인공입니다!'를 주제로 성대하게 펼쳐졌다. 부천=신세희기자 and8729@kwnews.co.kr

부산·대구·광주 전국 곳곳서 몰려온 5천여명 화합 다져

군부대 해체·오색케이블카·송전선로 등 현안 함께 고민

200만 출향 강원도민의 '고향사랑, 강원발전' 함성이 한자리에서 울려 퍼졌다.

강원일보사와 (사)강원도민회중앙회, G1강원민방 등이 지난 1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공동 개최한 '(제1회)2019 출향 강원도민 한마음 대축제'에 참가한 출향 도민들은 “강원도로 하나되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라고 외쳤다. 출향 강원도민들이 대표단이 아닌 회원들까지 공식적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당초 예상했던 3,000명보다 훨씬 많은 5,000여명이 참가해 주최 측이 준비한 음식이 행사 종료 훨씬 전에 동이 났다. 부산과 대구, 포항, 광주 등 전국 곳곳에서 출향인사들이 모여 '강원도 사람'의 풋풋한 정을 나누며 화합을 다졌다.

개막식의 '선수단 입장'에 대해서는 '전국체전 개막식을 보는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

참가자들은 “고향을 떠나 생활한 지 수십년 만에 이런 자리가 마련돼 너무 감격스럽다. 앞으로 매년 이런 행사가 이어져 강원도 발전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군부대 해체, 양양 오색케이블카, 송전선로 설치 반대 등 지역 현안과 관련된 홍보도 이뤄졌다. 또 강원도와 시·군은 지역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특산품과 관광명소를 출향 강원인들에게 알렸다.

전순표 (사)강원도민회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강원도 인구는 우리나라 전체의 3%에 불과하지만 각자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서로 단결하면 3배의 힘을 발휘, 강원도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오 강원일보 대표이사는 “전국 곳곳에서 고향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출향 도민들의 화합은 고향 발전의 밑거름이 된다”며 “'강원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앞으로도 변함없는 고향 사랑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한금석 도의장은 “여우도 죽을때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자기가 살던 굴을 향해 죽는다고 한다. 지금은 다른 곳에서 살고 있지만 강원도민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힘을 모으자”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태풍 피해현장 점검으로 참석하지 못한 최문순 지사를 대신한 김성호 행정부지사, 염동열(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심기준 국회의원을 비롯해 도내 시·군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원경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윤철규 전 강원지방경찰청장 등 도 출신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행사 준비위원장인 김천수 강원도민회중앙회 수석부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전국의 출향 강원도민들이 함께하는 행사를 치렀다. 예상보다 호응이 커 감사하다”며 “내년에는 더욱 알차고 즐거운 행사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이규호·원선영·이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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