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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평창]“경관 빼어나 정착” 주민 95%가 귀촌인

◇평창군 대화면 개수2리 봉황마을은 주민 95% 이상이 귀촌인이다.

평창군 봉황마을 화제

매년 10가구 이상 전입

“태어난 곳은 다르지만 우리들 마음의 고향은 봉황마을이지요.”

설 명절을 맞아 '귀농·귀촌 1번지'인 평창군에 주민 95% 가까이 귀촌인이 사는 마을이 있어 화제다.

평창군 대화면 개수2리 봉황마을은 150여가구 중 원주민은 8가구에 불과하다. 나머지 주민은 대부분 수도권에서 귀촌한 이들이다. 수도권과 접근성이 양호하고 주변 경관이 빼어난 탓에 매년 10가구 이상이 정착하고 있을 정도다.

귀촌인이 많아도 마을단합은 단연 최고. 반상회 풍습이 사라진 요즘도 매월 10일이면 다목적체험관에서 마을주민들이 모여 다 같이 준비한 식사를 즐기며 화합을 다진다. 특히 매년 4~5월이 되면 철쭉군락이 금당계곡과 주변 덕수산, 장미산 등 온 산천을 뒤덮어 별천지를 연출하면서 연간 1만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휴양명소로도 꼽힌다. 약선고추장 만들기, 핸드드립커피, 트랙터 타기, 감자전 만들기, 계곡물놀이, 국궁 등 다양한 체험도 만끽할 수 있다.

폐교된 대화초교 개수분교장을 리모델링해 2008년부터 어름치캠프학교로 운영 중이다. 마을 특산물로는 고랭지 절임배추, 명이나물, 곰취 등이 있다. 특히 대화면의 자랑인 임금님 진상품 대화초(고추)의 원조마을이기도 하다.

2018년 도 우수마을인 엄지척 명품마을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정수 봉황마을 이장은 “11년 전 서울에서 귀촌할 당시만 해도 귀촌가구가 40여가구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140여가구가 넘을 정도로 마을 발전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고랭지 절임배추 등 마을 특산물 판매와 관광객 대상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부농의 꿈을 무럭무럭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김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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