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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공포에 한 비행기에 승무원 6명에 승객 6명…거의 전세기 수준입니다"

한때 한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대한민국 청춘들이 열광했던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행 비행기에는 지난 13일 승객 6명이 탑승해 승무원(객실·운항) 숫자와 같았다.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해 김해공항 첫 중거리 노선으로 취항해 한때 탑승률이 90%까지 치솟았던 부산∼싱가포르 항공기도 기름값도 나오지 않는 운항을 했다. 이 비행기 최대탑승 인원은 180여명인데 승객을 14명밖에 태우지 못했다.

14일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 항공통계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부산과 대만을 오가는 22편 항공기 평균 탑승률은 20%였다.

홍콩 9.9%, 씨엠립(캄보디아) 17.2%, 비엔티안 20.3%, 다낭(베트남)은 24.1% 등 동남아 노선도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칭다오는 46.3%, 상하이는 34.3%를 기록, 얼핏 선방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밑바닥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해도 거의 만석이었던 11개 노선 중 9개 노선의 운항이 중단되고, 현재는 칭다오와 상하이만 남아 김해국제공항의 중국 항공 수요를 담당하고 있는데도 탑승률이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항공사 직원들은 김해공항이 생긴 이래 처음 겪는 불황이라며 현지 사정을 전한다.

지난해 일본노선에 이어 이미 중국노선을 대폭 감소했던 항공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동남아 노선마저 감축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부산∼타이베이, 다낭 노선 운행 편수를 기존 주 14회에서 주 7회로 절반 줄인다.
제주항공도 부산∼방콕 노선을 이달 16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운휴에 들어간다.
대한항공도 3월 27일까지 부산∼타이베이, 다낭, 방콕 노선을 비운항 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운항하는 것보다 비행기를 세워두는 게 돈이 적게 들어 어쩔 수 없이 노선감축에 들어간다"며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3월은 비수기라 승객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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