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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정치·행정에 맡기면 코로나19 사망자 150명에 이를 것”

송호근 포스텍 석좌교수 밝혀

“전문가 집단 나서야” 강조

현재 춘천 거주…본보 인터뷰

한림대 교수 출신으로 현재 춘천에 머물고 있는 송호근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사진)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정부 대책을 비판하며 의료계 및 과학자 등 전문가 집단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송 교수는 지난 25일 포스텍 내 교수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에서 “현 정치권 및 행정기관이 담당 할 경우 확진자 5,000명, 사망자 15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송 교수는 정부가 전문가를 내세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송 교수는 27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기존 메르스나 2009년 신종플루와는 전혀 다른 높은 전염성을 갖고 있어 한국에 가장 치명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구밀도 세계 3위, 사회적 연결성 세계 1위인 한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최적의 조건”이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를 꾸려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의과대 교수 협회와 의사협회, 감염병 전문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등이 매일 모여 토론하고 진단하고 처방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진작에 이런 전문가들이 모여 바이러스 특성을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송 교수는 “이 상태로 열흘만 지나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것이고 그럴 경우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역병의 진원지로 볼 것”이라고 경고하고 “지금처럼 정치와 행정이 개입하면 반드시 실패한다”고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지난 17~18일 포스텍에서 근무 중 같은 건물에서 확진자가 나와 현재 춘천의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신형철기자 chiwoo1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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