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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을 가다]“잠시도 쉴 틈 없지만 외로운 사투 벌이는 환자들 생각하며 버텨”

강릉의료원

◇강릉의료원 음압격리병동에서 관계자들이 이중 삼중으로 차단된 음압병실에 들어가기 전 마스크와 2개의 장갑, 방역복을 착용하고 소독하는 등 중무장하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속초·삼척 확진 3명 중환자실 입원

의료진·간호사 2교대로 고군분투

장시간 근무에 힘겨워도 사명감

손미숙 수간호사 “막중한 책임감

한치 소홀함 없도록 임무 완수할 것”

■강릉의료원=“코로나19 확진자가 정서적인 쾌유에 이르기까지 힘껏 돕겠습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인 강릉의료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손미숙 수간호사의 각오다.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의 두려움이 엄습하는 상황에서도 환자를 지키고, 또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강릉의료원 의료진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25일 찾은 강릉의료원에는 속초 확진자 2명과 삼척 확진자 1명 등 코로나19 감염증 환자 3명이 입원해 있었다. 이곳은 현재 강릉의료원 간호사 4명이 2교대로 확진자들을 돌보고 있다. 의료원 측은 입원 환자들이 모두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는 28일 의료원 내 94병상과 기존 음압격리병동 3병상 등 총 25실 97병상을 코로나19 확진자의 입원 치료가 가능하게끔 변경할 계획이다.

김미숙 간호과장은 “현재 음압격리병동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은 모두 양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2교대 근무로 힘겹게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의료원 내 병상이 확보되면 간호사 8명이 3교대 근무를 하게 된다. 의료진들은 보호복과 마스크, 장갑 2개 등을 착용한 상태로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고 방호복 착용과 장시간 근무에 따른 체력 소진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보니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

“방호복 등 장비를 갖추고 병동을 입실해야 하는 상황이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외롭게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환자를 생각하면 이런 생각조차 사치라고 여겨질 정도입니다.” 간호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사명감을 내비쳤다.

2교대의 어려움 속에 환자를 돌보고 병상을 지키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최전선을 지키는 의료진의 소명이 힘겨운 상황을 버티는 힘이다.

손미숙 수간호사는 “국가지정 공공병원 의료진의 일원으로 막중한 책임을 느끼면서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환자 보호의 임무를 이어가고 있다”며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고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때까지 바이러스와 맞서 싸워 이길 것”이라는 각오를 보였다. 코로나19 최일선을 지키는 이들의 당찬 각오가 감염증 환자와 가족들의 희망이다.

강릉=김희운기자 bicbox@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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