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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원주시 신천지에 확진자와 예배본 교인 명단 강력히 요구(2보)

◇원창묵시장은 28일 오전11시 시청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환자 A(46·원주시 흥업면)씨와 16일 함께 예배를 본 교인에 대한 명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원주=김설영기자 ◇원주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사진위쪽부터)

【원주】원주지역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신천지 신도임이 밝혀짐에 따라 원주시가 신천지측에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본 교인들의 명단 확보에 나섰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28일 오전11시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환자 A(46·원주시 흥업면)씨와 16일 함께 예배를 본 교인에 대한 명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직장 동료 부친상으로 대구를 방문했고 16일 신천지 원주교회 태장동 부속관에서 약 4시간 동안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원주교회측에 따르면 A씨가 예배를 본 태장동 부속관에서는 300여명의 신도들이 함께 했다.

시는 신천지측에 함께했던 신도들의 명단을 요구하는 한편 경찰과의 공조도 계획하고 있다.

원창묵 시장은 “코로나19 특성상 6일 방문한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보다는 신천지 예배를 통해 제3자에게 감염됐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위해서라도 함께했던 신도들의 명단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는 별도로 시는 28일 직원 200명으로 구성된 조사반을 편성, 29일까지 도로 부터 전달받은 4,963명의 신천지 교인 명단을 토대로 주소지 거주확인 및 발열과 호흡기증상 유무 여부 등을 전수조사를 시작했다.

조사결과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즉시 자가격리 조치하고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는 24일 직장이 있는 서울을 가기위해 만종역에서 KTX를 탔으며 인후통, 근육통의 증상이 있어 25일 명륜동 차신웅 내과, 성지병원 선별진료소를 거쳐 원주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하지만 이들 병원에서는 발열 등의 증상이 없어 의료진이 코로나19 감염으로 판단하지 않고 약 처방만 받고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6일 자택에서 생활하던 중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27일 오전9시 원주세브라스기독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했고 밤11시36분 최종 양성 통보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를 거점병원인 원주의료원으로 이송했으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원주의료원, 성지병원, 만종역, 자택 등에 대해 소독작업을 마쳤다.

또 역학조사 관리팀을 통해 지난 6일 대구를 방문한 이후 확진판정을 받은 27일밤 까지 A씨의 이동경로와 이동수단,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확인하고, CCTV 분석과 문진 등을 통해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A씨 부인 등 가족 3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명우기자 woole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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