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추가로 2주 더 연기(본보 16일자 1면 보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따라 '4월 개학'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전국 각급 학교 개학을 지난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한 데 이어 다시 23일로 2주 더 미룬 가운데 이번에 3차로 2주 추가 연기 조치가 내려지면 개학은 내달 6일로 미뤄진다. 교육 당국은 방역 당국과의 논의 끝에 각급 학교 개학을 추가로 2주가량 더 미루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정부는 이 같은 방안을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17일 오전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한 뒤 이어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심층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연기 기간은 2주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도내 맘카페에서는 전업주부나 맞벌이 부부들이 아이들 돌봄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한 학부모는 “2월 초부터 아이들이 집에 있으니 지치고 힘들다. 아픈 것보다는 건강한 게 낫다고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다”고 했다.
워킹맘이라는 한 학부모는 “점심식사를 챙겨주러 집에 와야 하고 아이들 돌봄도 제대로 안 돼 힘들고 답답하다”며 “개학을 해도 걱정, 안 해도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정부는 교육 당국의 방침이 나오면 어린이집 휴원 연장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자 지난달 27일부터 전국의 어린이집을 휴원하도록 했다.
장현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