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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평창]소지역주의 기승

후보마다 출신지 달라

선거구 뒤섞여 과열 조짐

4·15 총선이 임박하면서 소지역주의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최근 한 유권자는 “팔은 안으로 굽는다 했습니다. 타 지역 사람이 우리 지역을 위해 얼마큼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하겠습니까. 우리 지역 출신 후보를 일꾼으로 다 같이 만들어야 합니다. 주변 지인 20명에게 꼭 전달해 주십시오”라는 괴의한 휴대폰 문자를 받았다.

이처럼 총선 열기가 과열되면서 각 후보 진영과 지지자들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지지 문자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특히 평창 출신 더불어민주당 원경환, 영월 출신 미래통합당 유상범, 홍천 출신 무소속 조일현 후보는 자신의 지역기반을 중심으로 농촌과 폐광지가 뒤섞인 선거구에서 열띤 선거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홍천-횡성-영월-평창 인구수는 19만5,846명이며 유권자는 홍천 6만619명, 횡성 4만1,387명, 영월 3만5,119명, 평창 3만7,591명이다.

이에 따라 선거인수가 10만명이 넘는 홍천·횡성 표심을 누가 잡느냐가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구가 지역 정서와 무관하게 인구수에 맞춰진 '누더기 선거구'로 전락해 후보자 공약 검증은 뒷전으로 밀려났다”며“소지역주의가 총선 판세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평창=김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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