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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비운의 高3'…코로나로 휴업령·수능 연기

중학교땐 자유학기제 첫 적용받고

고교 입학하니 교육과정 개정 피해

고3땐 코로나로 휴업령·수능 연기

“현실적 대책 마련 필요”

청와대 국민청원 올라

하루 만에 2만명 동의

올해 고3 학생들을 두고 '비운의 2002년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사상 초유의 휴업령에 수능까지 연기된데다 수시로 뒤바뀐 교육제도로 중학교 때부터 혼란을 겪었기 때문이다.

우선 이들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첫 세대다. 중학교에 입학하는 2015년 처음 시행된 자유학기제로 인해 이전과 다른 중학교 생활을 했다. 이로 인해 영어와 수학 등 주요 과목 성적이 낮다는 소리도 심심찮게 들었다. 부족한 부분을 사교육을 통해 보충하는 친구들과 그렇지 못한 친구들로 나뉘기도 했다.

고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이 1년 미뤄지면서 2009년도 개정 교육과정과 2015년도 개정 교육과정의 일부가 함께 적용되는 유일한 학년이 돼 버렸다.

수험생이 된 올해는 사상 초유의 네 차례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 탓에 인터넷 수업으로 입시를 준비 중이다. 예년 같으면 3월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진로 상담을 받고 정시와 수시 중 어떤 방향으로 준비할지 정했을 시기이지만 이마저도 진행하지 못해 대입 준비에 걱정이 크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고3학생들은 개학 연기로 비교과 활동을 할 시간이 부족해지자 학생부가 상대적으로 부실해질 가능성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

이에 고3 학생들을 위한 구제책을 만들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2021 입시를 치르게 될 고3들에게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이 청원은 지난달 29일 게재된 후 하루 만에 2만명이 동의했다. 한편 강원도 내 고3 학생 수는 올 3월1일 기준 1만3,250명이다.

장현정기자 hyu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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