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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집에 있기 답답해서…” 느슨해진 거리두기

코로나19 지역사회 추가 확산 중대고비

◇강원일보DB

통신 이동량 분석해 보니

한달새 16.1% 크게 늘어

벚꽃 감상 발길도 이어져

전문가들 "방심해선 안돼

언제든 폭발적 확산 가능"

철원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히려 느슨해지면서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SKT통신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국민 이동량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이전에 비해 발생 4주 차인 2월 마지막 주에 38.1%가 감소, 최저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조금씩 증가해 3월 마지막 주에는 2월 마지막주보다 1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이동량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 평일인 7일 오후 춘천 공지천에는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인파와 벚꽃을 보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근에서 자전거 대여점을 하고 있는 정모(53)씨는 “지난 주말부터 다시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오늘은 평일인데도 사람이 꽤 많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이 가게에서 자전거를 대여한 사람은 3월 중순의 4배가량인 200여명이었다. 기온이 오른 데다 그동안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이 외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철원에서 3차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춘천 등에서는 해외입국자 확진 판정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방심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방역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정현 은평성모병원 감염관리실장은 “아직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집단 감염과 해외유입 사례까지 계속해서 발생하는 만큼 방심할 때가 아니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져 다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경우 노약자와 의료취약지 주민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정부의 방침에 맞춰 지속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활동을 안내하고 시민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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