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 총선
  • 총선
  • 총선
  • 총선
  • 총선
평창

평창 코로나19 관련 외국인 입국자 격리시설 피서철에는 운영 안한다

속보=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한 단기체류 임시생활시설 지정(본보 지난 22일자 1·15면 보도 등)을 놓고 봉평면 주민의 반발이 거세자 피서철에는 운영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한왕기 평창군수를 비롯한 전수일 군의원, 최창선 봉평면번영회장, 김영호 봉평면이장협의회장, 전수원 봉평전통시장싱가번영회장 등 주민 대표들은 지난 4일 오후 세종시를 방문,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마라톤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주민들의 우려를 감안, 여름철 관광성수기에는 평창 더화이트호텔을 단기체류 외국인 임시생활시설로 운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서철이 지나서 운영할 경우가 생기면 최소한 일주일 전 주민들과 평창군에 통보해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슷한 사례가 있는 다른 지역의 반발을 고려해 평창에 다시 오지 않겠다는 최종 확답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달 22일 봉평면 주민 130여명이 보건복지부가 있는 정부 세종청사를 방문, 강력 항의시위를 벌이자 그달 25일부터 7월 4일까지 운영하기로 한 봉평면 내 더화이트호텔에 대한 단기체류 외국인 입국자 입소 일정을 잠정 보류했다.

 

더화이트호텔 측도 봉평면번영회와 비상대책위원회에“호텔을 봉평면 주민의 동의 없이 자가격리 대상 외국인 임시생활시설로 운영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더화이트호텔은 올 4월 1일부터 2주간 코로나19를 피해 국내로 들어온 이탈리아 교민 301명의 임시생활시설로 운영됐던 곳이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봉평면은 평창을 대표하는 4계절 청정관광지”라며 “정부가 또다시 평창군과 주민도 모르게 임시생활시설로 운영하겠다고 해 주민들이 생업을 접고 강력 반발하는 등 문제가 된 만큼, 앞으로는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중지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평창=김광희기자 kwh635@kwnews.co.k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