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이 500㎜ 안팎의 물폭탄으로 도로와 소하천 유실,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속출하면서 응급복구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군은 6일 양구읍 수인리 양춘경계 전방 200m 지점 일명 꼬부랑길(구 46번 국도)에서 산사태로 인한 200톤가량의 토사가 흘러내려 차량을 통제하고 중장비를 이용해 복구를 완료했다. 또 양구읍 군량리 군도 5호선(성곡령)과 상무룡리 군도 6호선(오미령)으로 유입된 토사를 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수입천 수위 상승으로 농어촌도로 103호선(쌍구교~금악보건소)과 남전교, 안터교, 파서탕교 등 통행을 제한하거나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관리하고 있다. 이어 제방이 유실된 해안면 현리 상명천과 성황천은 전석 및 마대자루 쌓기로 복구 중이다.
현재까지 산사태와 낙석이 발생한 군도 등 도로 9곳 통행 제한, 소하천 및 호안유실 25곳, 농경지 2.4㏊가 유실되거나 매몰되고, 22.7㏊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홍상기 군 방재관리담당은 “국도, 지방도 등 주요 도로변에 산사태나 낙석이 발생할 경우 곧바로 통행제한조치와 함께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한다”며 “피해 현황이 접수되는 대로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양구=정래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