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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의암호 선박 전복]갓난아이 낳은 새신랑 휴가 중 투입

실종자들 사연 안타까워

◇6일 의암호에서 청평댐 구간 북한강을 따라 경찰헬기와 소방헬기가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김남덕기자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실종자들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춘천시 공무원 이모(32)씨는 신혼부부로 최근 자녀를 낳았다. 이씨는 아이가 태어난 이후 더 의욕적으로 업무에 임했다는 것이 주위 동료들의 평가다. 춘천시 관계자는 “평소 성실하고 동료들과의 관계도 좋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씨의 경우 이날 휴가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현장에 투입된 이유에 대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씨는 갓난아기를 돌보기 위해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출산휴가서를 제출했다. 함께 실종된 경찰 이모(56) 경위도 평소 근면성실해 주위의 존경을 받았다. 운동도 좋아하는 등 육체적·정신적으로 튼튼해 이번 사고에 주위 사람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특히 사고 당일 지인들과 점심 약속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 이모(61)씨는 “경찰정을 운전하는 것을 잘 알고 있어 폭우에는 절대 나서면 안 된다고 조언까지 했었다”며 “이번 사고가 어떻게 벌어졌는지 철저히 조사해 밝혀내야 한다”고 전했다.

하위윤기자 h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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