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사회일반

[속보]의암댐 실종자 가족들, 춘천시 상황설명에 “실종자들에게 책임 떠넘기냐” 반발

이재수 춘천시장, 실종자 가족들에게 현황 설명

◇이재수 춘천시장이 7일 오전 춘천시 남면 경강교 인근에서 의암호 보트 전복 실종 사건에 대한 자체 파악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떠나가게 내버려둬라 지시했지만 이미 현장 출동했다”

실종자 가족,“공무원에게 도와달라 요청 받았다”증언

속보=1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5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와 관련, 이재수 춘천시장이 7일 오전 8시 춘천시 남면 경강교 인근 수색지휘본부에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춘천시에서 파악한 사고원인을 설명했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은 “모든 책임을 실종자들에게 떠넘긴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춘천시장 브리핑=이재수 시장은 “최초 상황은 지난 6일 오전 9시13분께 발행했다”면서 “당시 춘천시의 수초 관련 담당계장이 의암호 예찰중 삼천동에서 수초섬 관리업체 직원을 만났고 이때 업체 직원이 수초섬의 수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하자 담당계장이 떠내려갈 위험이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후 춘천시 담당계장은 “물살이 강하니 조심하라”고 말한 후 춘천호로 이동했다고 이 시장은 설명했다.

■수초섬 고정작업 진행=이 시장은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 지 1시간여 후부터 수초섬 유실 방지작업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의암댐 수문으로 빨려들어가기 전 구조된 기간제근로자 반장에 따르면 오전 10시30분께 담당공무원으로부터 수초가 떠내려간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은 후 다른 근로자들과 10시40~50분사이 송암소포츠타운 앞에서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공개했다. 이어 춘천시의 담당부서는 오전 10시45분 수초섬 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전화보고를 담당공무원(현재 실종상태인 이모씨)으로부터 받았다고 전했다.

■“출동마라”지세에도 나가=이 시장은 “전화를 받은 춘천시 담당계장은 ‘떠나가게 내버려둬라’, ‘사람 다친다’, ‘출동하지 마라’, ‘기간제 절대 동원하지 마라’ 등을 강력하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현장작업중이라는 담당공무원의 유선보고를 받은 해당계장은 사고발생 우려에 시 행정선 출동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 시장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 상황이 여의치않자 시 담당공무원은 오전 11시3분 112에 신고한 후 출동한 경찰정에 직접 동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민간업체 직원이 처음 진행”=이 시장은 “시간대 상, 기간제근로자 이동시간과 담당공무원의 경찰신고시간, 경찰선에 동승한 것 등으로 볼 때 수초섬 고정작업을 처음에는 민간업체 직원들이 한 것으로 보인다”며 “담당공무원이 당시 상황을 어떻게 알게 돼 현장에 나갔는지, 또 담당공무원이 기간제근로자에게 지원요청을 하였는지 등의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브리핑했다.

■ 실종자 가족 반발=이 시장의 이같은 설명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원인을 실종자에게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격분하며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CCTV 영상 공개를 강력히 요청했다.

한 가족은 이 시장의 브리핑을 듣고 “지금 말단직원에게 모든 책임을 넘기고 윗사람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하는 것 아니냐”며 “증언만 갖고 얘기하지 말고 CCTV 영상을 확인해서 제대로 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간업체 실종자의 가족이라고 밝힌 A씨는 “이미 6일 오전 8시에 공무원의 전화를 받았다는 얘길들었다”며 “확실하게 수사해달라”고 최현순 춘천경찰서장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또다른 가족도 “이미 업체 직원들 중 5일 저녁에 수초작업한다고 가족들께 전화한 사람이 있다”며 “민간업체는 충북 진천에서 왔는데 6일 오전에 갑자기 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관련 영상은 강원일보 유튜브()와 강원일보 페이스북 ()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권순찬·하위윤·이무헌기자

x